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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관 산업 위기와 돌파구 (한국, 일본, 중국)

by gktmf96 2025. 1. 19.

팬데믹과 OTT시대라는 위기를 겪으며 관객 수가 감소해 썰렁한 영화관 이미지

 

아시아 영화관 산업은 OTT의 성장, 팬데믹 여파 등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국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영화관 산업의 위기 원인과 각국이 취한 생존 전략을 비교하며 아시아 영화관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봅니다.


1. 아시아 영화관 산업의 위기: OTT의 성장과 팬데믹의 여파

아시아 영화관 산업은 팬데믹과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급성장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의 영향으로 영화관들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OTT 플랫폼은 팬데믹 기간 동안 영화 관람의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한국의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 일본의 아마존 프라임, 그리고 중국의 **아이치이(iQIYI)**와 같은 OTT  플랫폼은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인 구독자 증가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고품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며 영화관 대신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려는 관객들의 선택지를 넓혀주었습니다.

반면, 영화관 산업은 팬데믹 이후 관객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며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제한된 좌석 판매, 관객들의 외출 자제, 위생 문제 등은 영화관을 운영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영화관 방문 인원수 자체를 크게 감소시켰습니다. 이는 특히 중소 규모의 영화관들에게 더 큰 타격을 주어, 이들 영화관을 폐업 위기로 내모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형 영화관 역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규모를 축소하거나 직원 수를 감소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영화관 산업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입지를 자랑했지만, OTT와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역별 상황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은 각각의 문화적 특성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2. 한국 영화관: 콘텐츠 강화와 기술 도입으로 돌파

한국 영화관 산업은 팬데믹 이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나, OTT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서 제공하는 **《지옥》, 《D.P.》, 《더 글로리》**와 같은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었고, 이는 영화관 관객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응해 한국 영화관들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스크린X4DX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 도입입니다. 스크린X는 기존의 정면 스크린 외에도 좌우 벽면까지 화면을 확장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며, 4DX는 물, 바람, 진동 등의 환경 효과를 추가하여 관객들에게 더 생생한 관람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OTT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없는 독특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하며, 관객들이 다시 영화관을 찾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영화관은 팬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를 상영하거나 K-팝 관련 다큐멘터리를 영화관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해 특정 팬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상영도 확대하며 관객층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관 산업은 팬데믹 이후에도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가 아니라, 몰입감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일본 영화관: 전통을 유지하며 독립영화와 지역 공동체 강화

일본 영화관은 팬데믹 동안 관객 수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로컬 영화와 독립영화 중심의 운영 방식을 통해 꾸준히 관객을 유지하는 생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관객들은 문화적으로 자국의 로컬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영화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관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미니시어터의 활성화입니다. 미니시어터는 규모가 작은 소규모 독립 영화관으로, 상업적 영화보다는 예술성과 실험성이 강한 작품들을 주로 상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도쿄의 미니시어터 **유로스페이스(Eurospace)**는 독립영화와 해외 예술영화를 상영하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미니시어터는 특정 관객층에게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해 OTT 플랫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팬데믹 이후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부가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상영 후 열리는 감독과의 대화, 영화 제작 워크숍 등은 관객들에게 영화 제작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몰입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들은 OTT와의 경쟁 속에서도, 영화관이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서 관객과 연결하며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중국 영화관: 대규모 시장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시장 중 하나로, 팬데믹 이후에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영화관 산업은 자국 내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중국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영화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규제입니다. 중국 정부는 할리우드 영화의 수입과 상영을 제한하는 대신, 자국 영화가 영화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시기에 중국 영화만 상영토록 하는 규제 하거나, 중국 역사와 문화를 다룬 영화 제작을 장려합니다. 이는 중국 영화관 산업이 자국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영화관은 프리미엄 관람 경험을 강조하며 OTT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IMAX, 4DX, VIP 전용 상영관 등 다양한 포맷의 상영관을 도입하며 관객들에게 한 차원 더 고급스럽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특별 상영관들은 블록버스터 영화와 결합해 영화 관람을 단순한 소비 행위가 아닌 특별한 이벤트로 만들어 줍니다.

중국 영화관은 또한 기술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모바일 결제와 온라인 예매 시스템은 영화관 방문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관객 수를 회복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아시아 영화관 산업은 OTT의 성장과 팬데믹의 영향으로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으나,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이런 노력들이 OTT 시대에도 영화관 산업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 주말엔 집에서 OTT를 관람하는 것보다, 특별한 경험과 문화를 제공하는 영화관의 매력에 다시금 젖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